알러지 비염이 너무 심해서
병원을 갔더니 알러지 비염도 비염이지만
코뼈가 오른쪽으로 너무 휘어서 오른쪽
콧구멍은 다 막혀 있는 상태란다.
언제 코뼈 큰 충격받은 적 있냐고 의사가
물어보는데 고등학교때 유도하다가
얼굴로 떨어져서 거의 반기절했던 기억이 났다.
그얘기를 했더니 아마 그때 코뼈가 부러졌는데
그걸 모르고 그냥 살아서 코뼈가 잘못 붙은거랜다.
난 내 코가 부러진 줄도 모르고 살아온 무심하고
시크한 도시남자였던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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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1땐가 2땐가 그랬으니까 8~9년이 되었구나.
그러니까 8~9년 동안 난 왼쪽 콧구멍으로만
숨을 쉬어온 것이다.
혹사당한 내 왼쪽 콧구멍에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.
의사가 휜 뼈는 다시 펼라면 다른 방법은 없고
인위적으로 다시 부러뜨려 다시 붙이는 수술을
해야한다는데 솔찍히 죠낸 무서워서 못할 것 같다.
그래서 앞으로도 혹사당할 내 왼쪽 콧구멍에
한번더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.
미안하다. 왼쪽 콧구멍아.
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슬램덩크 정대만의
명대사를 읊어보겠다.
"오른쪽 콧구멍은 거들뿐."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