난 내몸에 무심한 도시남자.

알러지 비염이 너무 심해서

병원을 갔더니 알러지 비염도 비염이지만

코뼈가 오른쪽으로 너무 휘어서 오른쪽

콧구멍은 다 막혀 있는 상태란다.

언제 코뼈 큰 충격받은 적 있냐고 의사가

물어보는데 고등학교때 유도하다가

얼굴로 떨어져서 거의 반기절했던 기억이 났다.

그얘기를 했더니 아마 그때 코뼈가 부러졌는데

그걸 모르고 그냥 살아서 코뼈가 잘못 붙은거랜다.

난 내 코가 부러진 줄도 모르고 살아온 무심하고

시크한 도시남자였던 것이다.

.

.

.

고1땐가 2땐가 그랬으니까 8~9년이 되었구나.

그러니까 8~9년 동안 난 왼쪽 콧구멍으로만

숨을 쉬어온 것이다.

혹사당한 내 왼쪽 콧구멍에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.

의사가 휜 뼈는 다시 펼라면 다른 방법은 없고

인위적으로 다시 부러뜨려 다시 붙이는 수술을

해야한다는데 솔찍히 죠낸 무서워서 못할 것 같다.

그래서 앞으로도 혹사당할 내 왼쪽 콧구멍에

한번더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.

미안하다. 왼쪽 콧구멍아.

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슬램덩크 정대만의

명대사를 읊어보겠다. 

 

"오른쪽 콧구멍은 거들뿐."

by delilife | 2009/11/03 17:23 | '맛'있는 일상. | 트랙백 | 덧글(1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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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pipboy2k at 2009/11/04 00:28
진정한 사내라면 입만으로도 숨쉴 수 있습니다. 하악하악


아 이건 덕후인가
Commented by delilife at 2009/11/04 16:57
왼쪽 콧구멍마저 막혔을땐
입으로 숨을 쉽니다.
그래서 입벌리고 있어 멍청해 보일때가
많다는. -0-;;
Commented by 빠나마 at 2009/11/04 02:24
나도 좀 휘었다고 하던데.
뭐 사는데 지장없음 ㅎ
Commented by delilife at 2009/11/04 16:57
햄은 '좀' 휘어서 다행인듯.

전 오른쪽이 구멍이 없어요 ㅎㅎㅎ
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9/11/04 05:39
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유도장 나름 푹신했는데 그런일이 있었궄ㅋㅋㅋㅋㅋ
Commented by delilife at 2009/11/04 16:58
얼굴로 떨어지면 소용 없다는 -_-;;
Commented by MJ81 at 2009/11/05 14:12
헉, 강하게 사시는군요! 사실 사는데 지장없으면 그냥 버티는 게 나을 때도 많더라고요 ㅎㅎ
Commented by delilife at 2009/11/06 15:02
또 그냥 살땐 몰랐는데 지금 알고 나니
은근히 또 답답한듯해요 -_-;;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0 08:38
댓글을 보아하니...
설마 알바도 유도했습니까
Commented by delilife at 2009/11/10 21:44
알바와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유도가 정규 수업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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